미국 현대미술 거장 '캐서린 번하드' 한국 상륙…성남큐브미술관 특별전 개최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26/06/30 [16:15]

미국 현대미술 거장 '캐서린 번하드' 한국 상륙…성남큐브미술관 특별전 개최

이미옥 기자 | 입력 : 2026/06/30 [16:15]

[분당신문]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캐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대규모 특별전이 성남을 찾는다. 국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작과 작업실 재현 공간까지 마련돼 작가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7월 3일부터 9월 6일까지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1997년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대표작과 작업 과정을 폭넓게 소개하는 회고전 성격으로 마련됐다.

 

▲ 성남큐브미술관에서는 9월 6일까지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이 열린다.

 

캐서린 번하드는 슈퍼모델, 심슨 가족, 핑크팬더, 나이키 운동화, 맥도날드 감자튀김 등 대중문화 속 익숙한 이미지를 자유로운 붓질과 강렬한 색채로 재해석하며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을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하며 현대 소비문화와 시각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를 대표하는 핑크팬더 시리즈를 비롯해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업까지 시대별 변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30여 년에 걸친 작품 세계를 따라가며 캐서린 번하드만의 독창적인 회화 언어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한국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신작이 공개된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큰 특징이다. 기존 대표작과 함께 국내 관람객만을 위해 완성한 작품들이 처음 공개되면서 해외에서도 보기 어려운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람객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공간은 실제 작업실을 옮겨 놓은 듯 꾸며진 전시 구역이다. 물감이 묻은 작업 도구와 캔버스, 직접 디자인한 생활용품, 장난감, 다양한 오브제까지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요소들을 그대로 재현했다.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창작이 이루어지는 공간까지 체험할 수 있어 예술가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캐서린 번하드는 "무언가 원초적인 것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지금은 컴퓨터와 기술의 시대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웃기면서도 멋지게 느껴진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작가의 철학을 바탕으로 회화가 지닌 본질적인 매력과 손으로 그려내는 예술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국내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국제 전시를 접할 수 있는 문화 향유 기회가 마련됐다. 미술 애호가는 물론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는 관람객도 친숙한 소재와 대중적인 이미지 덕분에 어렵지 않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 구성과 체험형 전시 공간을 통해 캐서린 번하드의 예술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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