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9호 태풍 바비가 발생해 대만 및 중국을 향해 서북방향으로 올라오고 있다. (사진=기상청) |
[분당신문] 제9호 태풍 바비가 북서태평양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하면서 한반도 여름 날씨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직접 상륙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태풍이 몰고 오는 막대한 수증기가 장마전선을 자극해 집중호우를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상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바비는 발생 초기 단계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며 점차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괌 동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발생 초기인 만큼 진로와 강도 모두 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에서 태풍의 직접 상륙 여부보다 태풍이 운반하는 대량의 수증기에 주목하고 있다. 태풍은 거대한 열대 수증기 덩어리 역할을 하는데 이 수증기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남쪽에 자리한 정체전선과 만나면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수증기 폭탄 현상이 나타날 경우 특정 지역에는 시간당 수십 밀리미터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더해 제10호 태풍 마이삭도 만들어져 3일 밤 중국 잔장 남남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여름철 집중호우 가운데 상당수는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태풍이 공급한 수증기와 장마전선이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이어질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충청권을 거쳐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 바비가 계속 북상할 경우 장마전선을 더욱 활성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장마전선의 위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강수 지역과 강수량 역시 수시로 변동될 전망이다. 현재 예보상 태풍 바비(BAVI)는 서북서진하며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 변화와 주변 기압계에 따라 이동 경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일부 수치예보에서는 오키나와와 대만 인근 해상으로 접근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으며 또 다른 예측에서는 동중국해 방향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직 한반도 직접 접근 여부를 단정하기에는 이른 단계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태풍 발생 초기에는 예보 오차가 큰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와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의 진로와 관계없이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는 시기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천변과 저지대, 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침수와 토사 유출에 대비해야 하며 기상특보가 발표될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9호 태풍 바비(BAVI)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맥의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