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신협·숯골사랑협동조합 공간 제공하고 경기도사회적경제원·초록우산 등과 손잡아
버거·떡볶이 결합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오픈 청년 직접 경영
연내 수원·안산 등 10호점까지 확대
![]() ▲ 힘난다 임팩트사업 주민신협 태평점 오픈식이 열렸다. |
[분당신문]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 만 18세(연장 시 24세)가 되어 사회로 나오는 ‘자립준비청년’은 매년 2천 명 안팎에 달한다. 그러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청년 대다수는 초기의 미흡한 지원과 경험 부족으로 창업은커녕 고용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벽에 부딪히기 일쑤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단순한 지원금을 넘어 ‘스스로 생계와 사업을 이끌어갈 체력’을 키워주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가 성남에서 열매를 맺었다.
지난 21일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자립준비청년의 실전 창업과 안정적 자립을 돕는 ‘힘난다 하이브리드 태평점’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지역 금융기관인 주민신협이 태평동 소재 공간을 선뜻 지원하고,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주)힘난다, 숯골사랑협동조합,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초록우산 등 민간과 공공, 지역사회가 다각도로 협력해 성사됐다.
‘힘난다 하이브리드’는 자립준비청년이 외식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경영자(CEO)로 성장하도록 돕는 프랜차이즈형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이다. 지난 2019년 11월 문을 연 안산 1호점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이다.
![]() ▲ 양주승 목사가 개업 예배를 집례하고 있다. |
이곳은 대표적인 인기 외식 아이템인 ‘힘난다버거’와 ‘힘난다떡볶이’를 한 공간에서 결합해 판매하는 방식을 취했다. 메뉴군을 다변화해 매출 구조를 안정화하는 한편, 조리 및 운영 절차는 최대한 단순화하여 초기 창업에 따른 실패 위험을 대폭 줄였다.
특히 본사와 협력 기관들은 매장 개점 후 3개월 동안 현장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조리, 재무, 고객 응대, 마케팅 등 매장 운영 전반을 밀착 지원한다. 청년이 초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홀로 매장을 이끌 수 있을 때까지 사실상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는 셈이다.
태평점은 청년 사업자의 실전 일터인 동시에, 향후 외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또 다른 자립준비청년들이 개점 전 조리 실습과 매장 관리를 배울 수 있는 ‘교육·실습 베이스캠프’ 기능도 겸하게 된다.
이날 진행된 개점식에는 (주)힘난다 허요셉 대표이사, 주민신협 이현배 이사장, 숯골사랑협동조합 이점표 이사장, 초록우산 박수봉 임팩트사업본부장,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최연정 사회적금융팀 과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시식회 및 간담회를 가졌다.
개업 예배를 집례한 양주승 하늘꿈교회 목사는 “자립청년들이 이곳에서 외식 기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온기를 공급받아 삶의 기쁨을 찾기를 바란다”며 “지금은 작은 겨자씨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커다란 나무로 자라나 또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든든한 주체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기도했다.
이번 사업에서 단순한 부동산 임대를 넘어 지역 상생 공간을 선뜻 내어준 주민신협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이현배 주민신협 이사장은 “의료와 교육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신협운동 차원에서 청년 자립 지원에 뜻을 모으게 됐다”며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당당한 홀로서기의 출발점이 되고, 지역사회에는 금융과 사회적 가치가 결합한 좋은 임팩트 사례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태평점 운영을 맡은 백보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주민신협, 숯골사랑협동조합과 머리를 맞대고 매장 오픈을 준비해 왔다”며 “이곳 태평점을 반드시 성공적인 청년 창업의 모범 모델로 안착시키고, 경기도·초록우산·주민신협 등과 함께 더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매장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업 주체 측은 이번 태평 2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향후 수원 인계점과 안산 지역 추가 개점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올해 안으로 총 10개 매장을 확대 오픈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