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아이돌 그룹 ‘큐티엘’ 런칭

첫 미니앨범 ‘점핑’ 발표하고 최연소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2/02/29 [21:32]

최연소 아이돌 그룹 ‘큐티엘’ 런칭

첫 미니앨범 ‘점핑’ 발표하고 최연소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2/02/29 [21:32]

   
▲ 국내 최연소 아이돌 그룹 '큐티엘'이 신규 앨범‘점핑’을 가지고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최연소 아이돌 그룹이 탄생했다.

2006년 8월 생 ‘서연’은 만 5세이고 최연장자인 ‘영빈’도 만 8살이 갓 넘은 나이다.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귀여운 소녀’를 뜻하는 cutie와 천사의 angel을 합성한 ‘Cutiel'을 팀 이름으로 정했다.

그야말로 한 친구 한 친구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미소녀들이다. 이른바 걸그룹 천하인 대한민국에서 나이로만 따진다면 단연 최연소 아이돌이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이보다 더 어린 걸 그룹을 구성한다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전 국민의 연예인화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위세는 대단하다. 케이블 방송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로 시작된 이른 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은 지상파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같은 프로그램으로 확대되었고, 이와 비슷한 톤의 방송 프로그램을 계속 양산해내기 바쁘다. 원래 노래 부르고 춤추기를 즐겨하는 우리 민족 특유의 DNA를 여지없이 자극시킨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환호를 보내는 인터내셔널한 문화컨텐츠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사실 몇 년 전만해도 그다지 가능해 보이진 않았던 일이다. 일본, 중국, 동남아 정도의 차원이 아니라 유럽, 북미에까지 한류의 위세는 실제로 대단하다.

아프리카와 중동, 중남미에서도 한류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이라는 온라인 환경이 그를 가능하게 한 인프라 역할을 한 건 사실이지만 그런 환경은 어느 나라나 같은 상황이기에 이런 현상은 대단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암튼 이 정도 상황을 전제한다면 역설적으로 ‘큐티엘’의 데뷔는 우연으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엔터테이너로서의 DNA가 이토록 활성화된 우리나라라면 한 팀정도는 있음직한 팀이 아닐까?

소속사에서는 ‘큐티엘’을 위해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로 구성된 ‘유돌’이니 아이들의 영문 표기 키즈(Kids)의 ‘키돌’로 상징어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지만 그건 시장에 맞겨두면 될 일이다. 중요한 것은  ‘큐티엘’ 같은 연령대의 걸 밴드가 시도된다는 것 자체가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우리 대중문화는 다양해졌고 그것이 또한 우리 사회의 분위기라는 것이다.

일곱 명 멤버의 면면을 보면 ‘큐티엘’의 결성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미 멤버들 모두의 경력이 놀랍다. 광고모델, TV드라마 아역, 영화 아역 캐스팅 경력 등으로 한 친구 한 친구 모두 매체출연 경력이 만만치가 않다. 어린이들에게는 뽀통령이라고 통한다는 ‘뽀롱뽀롱 뽀로로’ 이후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어린이 캐릭터 ‘로보카 폴리와 함께하는 놀이동요’ 음반과 캐럴 송 ‘큐티캐롤’까지 디지털 싱글로 발표하였다. ‘큐티엘’은 경찰청 실종아동센터의 ‘찾기신문 홍보대사’라는 공익적인 활동에 이르기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큐티엘’ 미니앨범 타이틀곡 ‘점핑’은 어린이의 눈에 비쳐진 세상과 지치고 힘들더라도 희망찬 내일을 위해 희망과 용기를 갖자는 노래다. 구태여 비유를 한다면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톤의 분위기다. 밝고 기분 좋아지는 메시지가 유쾌하다.

소속사 나비엑터스 측은 ‘큐티엘’을 특정 멤버위주의 구성에서 벗어나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멤버를 교체해가면서 이 정도의 연령대를 유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장기적인 브랜드전략을 구상하고 잇는 셈이다. 재미있는 기획이다.

이른 아침 즐겁게 지저귐으로서 하루를 시작하는 새처럼 우리에게 신선하고 때 묻지 않은 기쁨과 위안을 <큐티엘>로부터 받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큐티엘’이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또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그 때를 상상해본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