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 스승을 기리다

재회(再會) 성남춤의 뿌리 ‘정금란’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8/05/13 [10:22]

한국춤 스승을 기리다

재회(再會) 성남춤의 뿌리 ‘정금란’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8/05/13 [10:22]

   
▲ '한국춤 스승을 기리다 : 재회(再會) 성남춤의 뿌리 정금란'
[분당신문] 스승의 날 주간을 맞이하여 서울특별시 주최, 서울남산국악당과 정금란춤 전승보존회가 주관하는 '한국춤 스승을 기리다 : 재회(再會) 성남춤의 뿌리 정금란' 공연이 오는 1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필동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다. 

성남의 춤은 다른 지역과 달리 그 뿌리가 오롯이 향곡 정금란 선생에게 있다. 그 뿌리의 영양분을 먹고 자란 어린 제자들이 장성하여 스승님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선생님이 가슴으로 키워 낸 제자 김미영(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된다.

“집안이 가난하다고 지존심까지 가난해서는 안 된다”는 스승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당당하게 살았다는 김미영(정금란춤 전승보존회) 회장은 “이번 공연은 제1호 제자를 포함해서 제자의 제자들 즉 3대가 한 자리에 모일뿐만 아니라, 선생님과 인연이 있는 여러분들이 춤작품을 통해 스승님을 만나는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금란 선생의 유작 <산성풀이>을 재구성한 이춘희(정금란춤전승보존회) 공연분과장은 “선후배들의 기억과 비디오 영상 및 사진 자료 등의 조각들과,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스승님의 춤사위들을 모아 가능한 원본에 가깝게 복원하려고 노력했다”며 “<산성풀이>의 복원은 이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그 자취를 찾아내어 성남역사의 춤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다섯 살 무렵 성남무용학원에서 정금란 선생에게 한국무용을 배웠던 동서양 음악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싱어송라이터 이정표의 <황조가>로 무대를 연다. 

이어 남한산성에 얽힌 민초들의 애환을 그려낸 <산성풀이>가 이어진다. <산성풀이>는 성남지역의 역사를 담은 춤으로 높이 평가받았던 정금란 선생의 유작으로, 이번 무대는 이춘희에 의해 재구성되어 한층 그 의미가 깊다.

   
▲ 정금란 선생의 유작 <산성풀이>가 재현된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강경수의 <고풍>과 성남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정금란 선생의 1호 제자인 이순림의 <진쇠춤>이 신명나게 펼쳐지고, 정금란 선생의 3대째 제자인 ‘하늘누리 청소년 무용단’의 <초립동>과 <꼭두각시>가 뒤를 잇는다.  또한, 경기도립무용단에서 선생과 인연을 맺은 ‘창무용단’의 <교방검무>가 화려하게 무대를 채운다.

끝으로 지난 학술대회를 통해 복원된 <정금란류 승무> (1980년 12월 전국무용인 합동공연에서 발표한 최초의 승무 군무공연)로 대망의 막을 내린다. 한편, 선생의 뒤를 이어 성남의 춤계를 이어가고 있는 세 조카(정은선, 정은파, 정은미)가 함께 공연을 펼쳐 주목된다.

정금란춤 전승보존회는 2017년 4월 발족하여, 매주 1~2회 정금란 선생의 작품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2017년 6월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했다. 매년 학술대회와 정기공연을 통해 선생의 유작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선생의 뜻에 따라 큰 무대가 아닌 작은 무대에서 춤을 추고 관객들과 춤에 대한 담소를 나누는 ‘안방감상회’ 및 선생의 춤을 전승하기 위한 ‘강습회’ 등을 기획 중이다.

정금란 선생은 한영숙 선생에게 <살풀이춤>과 <승무>를, 김진걸 선생에게 <산조춤>을 사사 받았다. 또한 무용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였다.

일시: 5월 17일 저녁 7시 30분
장소: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티켓: 전석 3만원
문의: 서울남산국악당 02-2261-0500 / 인터파크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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