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가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
[분당신문] 또 다시 성남시민은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ADEX 2019' 행사로 연일 비행 소음에 시달려야 한다.
더구나 11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서울공항 입구에는 효성고등학교가 있다)에게는 한달여를 남겨둔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10월을 망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다가오고 있다.
4일 ADEX에서 밝힌 비행일정을 살펴보면 사전비행연습은 4일부터 시작해 14일까지 오전 오후 계속된다. 이어 개막일인 15일부터 20일까지 여전히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씩 한시간여 비행을 한다고 알려왔다. 아울러 행사 관련 전투기 시범 및 곡예비행이 계획되어 주민의 소음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10일 밤에 야간비행훈련을 한다고 알려왔다. 이유는 조종사의 야간 항공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주 1~2회 실시하는 비행이라고 밝혔다.
결국, 10일은 오전 11시부터 12시, 이어 오후 3시부터 3시 17분, 3시 50분부터 4시 40분, 5시부터 5시 35분, 그리고 밤 10시 이후의 야간 비행 소음까지 겪는 최악의 날로 기록될 것으로 보여진다.
비행 소음을 떠나 혹시나 있을 안전 사고에 대한 책임 또한 성남시민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판이다.
실제로 에어쇼에서 항공기 성능을 시범보이는 단기기동 비행과 블랙이글스와 폴베넷팀의 곡예비행, 그리고 한미연합 공군의 고공강하 비행, 헬기와 공군이 참가하는 탐색구조 시범도 펼쳐질 예정이다. 시범 비행 모두가 작은 실수라도 발생하면 커다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 4일부터 시작해 14일까지 사전 비행 연습이 오전 오후 계속되고, 이어 15일부터 20일까지 여전히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씩 한시간여 비행을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민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주말도 아닌, 평일 그것도 월요일(14일) 하루를 무료 관람일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서울공항은 성남에 위치하면서도 성남하고는 아무런 상관없는 군사시설이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매년 2년마다 열리는 서울 ADEX로 인한 소음 피해와 곡예비행에 따른 위험은 고스란히 성남시민이 떠안고 살아야 한다.
이런 위험성뿐만 아니라. 성남지역 발전을 막는 고도제한 적용 등으로 서울공항은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실제로 지역에서는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은 그동안 국가안보의 중요한 사명을 수행하여 왔으나, 근래에는 역할이 축소되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공항이 있음으로 수도권의 지역발전에 장애 요소로 인식되면서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이전은 고려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