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교동짬뽕’의 원조는 누구인가?

해물 껍데기 없이 알맹이가 푸짐한 '교동짬뽕'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2/17 [17:03]

강릉 ‘교동짬뽕’의 원조는 누구인가?

해물 껍데기 없이 알맹이가 푸짐한 '교동짬뽕'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0/02/17 [17:03]

▲ 해물 껍데기를 없애고, 알맹이 가득한 교동짬뽕.    

 

[분당신문] 여행을 한다면 절반 이상은 먹기 위해 떠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부산을 갔다면 '밀면'과 '돼지국밥'을 먹어야 하고, 울진과 영덕을 찾았다면 당연히 '대게'를 맛보지 않고서는 가봤다고 할수 없다.

 

이런 공식을 접목시켰을 때 강원도 강릉을 찾았다면 꼭 맛보아야 할 음식은 무엇일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면 웬만한 유명 음식점은 다 나와 찾기가 쉽다. 강릉으로 떠나기 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강릉 맛있는 집’을 검색하다 보니 ‘교동짬뽕’이라는 검색어가 수시로 떠다닌다. 그래서 결정했다. 강릉 교동짬뽕을 먹기로.

 

무작정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곳으로 가다보니 강릉에 교동짬뽕이 두 곳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하나는 ‘이만구 교동짬뽕’, 다른 한 곳은 ‘교동반점’이었다. 두 곳 모두 유명하기 때문에 어느 곳이 원조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정보다. 다만, 현장에서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 벽에 붙어 있는 주인장의 새마을모자 눌러쓴 모습이오래된분위기를 자아낸다.    

 

강릉에 가서 처음 접한 교동짬뽕의 진실은 이만구 교동짬뽕과 교동반점이 바로 옆에서 경쟁하는 분위기다. 현대식 건물보다는 다소 허름해 보이기는 하지만, 노포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교동반점을 선택했다. 

 

‘원조강릉교동반점’이라고 크게 써놓고, 1979년에 생겼다고 간판에 적혀 있었다. 메뉴는 짬뽕면(9천원)과 짬뽕밥(9천원), 그리고 군만두(8천원)와 공기밥(1천원)이 전부다. 오후 6시까지 영업하고, 매주 월요일 쉬기 때문에 주말이 피크다. 내가 찾은 토요일에도 전국각지에서 모인 20여 명이 긴 대기 줄을 만들었다. 어떤 맛인지는 알수 없었지만, 길 건너 '형제칼국수'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 강릉시 교동에 위치한 교동반점에 길게 줄을 서고 있다.     

 

'교동짬뽕'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짬뽕과 달리 자칫 푸짐해 보일수 있는 해물의  껍데기가 없다는 것이다. 홍합과 오징어 등 알맹이 자체를 가지고 직접 맛을 내기 때문에 해물 맛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고, 여기에 진한 국물에 매운 맛을 더해 약간의 중독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추가로 돼지고기와 함께 배추를 푹 우려낸듯한 비주얼 덕분에 공깃밥 추가는 기본이다.

 

그래서 짬뽕면을 먹고 있으면 주인장께서 쟁반에 공깃밥을 담아 투어를 진행한다. 이때  일찌감치 공깃밥을 확보해야지, 면 다먹고 공깃밥을 말아 먹을 생각했다면 또다시 공깃밥 투어 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미리 챙겨야 한다.  

 

또, 워낙 주말에 워낙 찾는 손님이 많아 대기줄이 길어 적게는 30분 정도 기다리는 고난(?)을 감수해야 한다. 일행이 홀수로 가거나, 두 명만 있다면 다른 일행과 합석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이곳은 인교진·소이현 부부가 다녀간 프로그램 덕분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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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1 2022/10/16 [12:21] 수정 | 삭제
  • 노무현은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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