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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소방서 예방과 서영석 소방교. |
7일밤까지 서울은 올해들어 11일째 열대야가 나타났으며, 이는 열대야 관측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장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밤마다 우리를 잠못이루게 하는 열대야가 과연 무엇인가?
열대야란 일일 최고기온이 30℃이상인 한 여름남에 밤 동안에는 최저기온이 25℃이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열대야는 한낮의 강한 열을 받은 콘크리트 빌딩과 아스팔트 도로가 밤에도 계속 복사열을 내뿜는 가운데 바람도 초속 3㎧ 미만으로 약하게 불어 뜨거운 공기가 대기 중에 정체하는 것이 원인이다.
국내평균 열대야 일수는 서울은 9일, 광주는 17일, 대구는 18일 정도의 열대야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올해에만 8월초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11일을 넘어섰다. 따라서 올해는 최소 15일을 넘어서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2012년 런던 올림픽이 열리고 있어 밤마다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을 응원한다고 졸린 눈을 비벼가며 응원하느라 우리의 몸은 점점 더 지쳐간다. 매일밤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선수들이 귀중한 메달을 따는 최고의 기분을 만끽하게 하지만 점점 지쳐가는 우리몸을 보며 올림픽이 빨리 끝나가기를 바라는 웃지못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열대야 현상에 잠 못이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람이 숙면을 취하기에 적당한 온도는 18∼20℃인데, 야간에도 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가 흥분, 각성상태가 되어 잠을 자기가 힘들어 진다. 따라서 열대야가 지속되어 수면부족이 지속되고 집중력이 저하되어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상실되어 작업능률이 떨어지고, 각종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되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발생하는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처럼 해볼 것을 권유한다.
첫째, 좋은 수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내온도는 18~23℃로 유지한다.
둘째, TV를 켜놓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자는 것은 숙면에 방해가 되므로 가능한 조용한 곳에서 잔다.
셋째, 수면을 취하기 2~3시간 전 가벼운 운동(산책, 줄넘기 등)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
넷째, 잠자기 전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알코올을 피하고 따뜻한 우유를 마신다.
다섯째, 피로할 경우 낮잠을 15~20분 취하는 것도 좋다.
연일 폭염경보가 발표되고 한낮의 거리는 숨이 막힐정도의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더위에는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조건 피하려고만 하지말고 받아드릴려는 자세로 무더위를 이겨나가보자. 마침 다행스럽게 이번 주말에는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올라오고 있으니 비 피해가 없기를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