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암 환자 면역항암치료 후 10명중 1명 비율로 암급성진행 현상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
- 간암 환자 면역항암제 투여 시 세심한 환자 선별과 피검사를 통한 모니터링 필요
[분당신문]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김찬·강버들, 영상의학과 김대중 교수팀은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후 간암에서 진행되는 암 급성진행 (Hyperprogression)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암 분야 세계 최고 의학저널인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IF 20.582) 최신호에 게재됐다.
분당 차병원 암센터 전홍재·김찬 교수팀은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189명의 간암 환자들의 암성장 속도를 분석해 10명중 1명의 비율로 급성진행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 환자들은 면역항암제 치료 후 간암의 증식 속도가 4배 이상 가속화되면서 후속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사망에 이를 정도로 나쁜 예후를 보이며 생존 기간도 59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급성 진행은 호중구-림프구 비율(neutrophil-lymphocyte ratio)이 높은 간암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을 밝혀 해당 환자들에서는 면역항암제 투여 시 좀 더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호중구 림프구 비율은 혈액검사만으로 쉽게 알아 낼 수 있어 향후 간암 면역 항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분당 차병원 암센터 전홍재 센터장(혈약종양내과)은 “간암의 경우 급성진행의 빈도 및 임상적 특징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상황에서 간암 면역항암치료 투여 시 세심한 선별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규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일반 혈액 검사만으로 암의 급성진행현상을 예측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질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국내 면역항암 치료의 최고의 권위자인 전홍재·김찬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