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 '빨간불'…장애인 체육 관심도가 '관건'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0/10/12 [09:17]

성남시,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 '빨간불'…장애인 체육 관심도가 '관건'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0/10/12 [09:17]

▲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체육위원회와 성남시체육회가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분당신문] 오는 10월 23일 2022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실사 점검을 앞두고 자치단체장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 지원, 그리고 시민 동참 확산 등 체전 유치에 대한 열망이 확인되지 않으면 유치 경쟁을 하고 있는 용인시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성남시체육회와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체육위원회가 만나 경기체전 유치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와 체육회는 "경쟁도시 용인시는 두번째 유치 신청이며, 가평군은 3번째인 반면, 성남시는 15년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것이기에 다소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더 까다로워진 실사도 걸림돌로 작용한다고도 했다. 여느 해와 달리 실사단은 점수 배점의 세분화, 실사위원도 30여 명으도 대폭 늘려 각각의 좋은 점수를 받아야 최종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 숙박, 자치단체 관심도 등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특히, 장애인체육 관련 실사 위원이 추가 포함되면서 장애인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절실한 상황이다.


성남시의 역대 체전 성적도 걸림돌이다. 비슷한 규모의 수원과 비교했을 때 격차가 심하고, 심지어 10위권이었던 화성시도 자치단체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최근 종합점수 2, 3위로 올라와 성남시는 현실적으로 종합 3위도 어렵다는 것이 분석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체육회는 "성남시 소속 470여 명의 선수단이 있지만 연습할 공간 자체가 없어 도시개발공사에 의뢰하는 처지"라며 "체육회가 시설을 운영한다면 피크 타임을 제외한 빈 시간을 연장하거나, 새벽 일찍 선수 연습 시간을 확보해 기량을 확보하는 방안도 있다"고 제안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체전 유치에 대한 무관심도 도마에 올랐다. 성남시의회 서은경 의원은 "도전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인데, 성남시는 의지가 안보인다"며 "시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느냐가 관건임에도 슬로건조차 시민에게 알리지 못하고, 더구나 시장은 관심 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최미경 의원도 "경기체전 유치 관련 체육회와 시 집행부 반성이 필요하다"며 "남은 시간 의지를 담아 최선을 다해 유치하는 결과를 가져와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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