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코로나19 대응 '시민은 몰라도 되나?' …댓글은 막고, 동 공개는 불가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0/12/16 [09:12]

성남시 코로나19 대응 '시민은 몰라도 되나?' …댓글은 막고, 동 공개는 불가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0/12/16 [09:12]

▲ (좌측)성남시가 카카오 톡을 통해 코로나19 상황보고를 하면서도 막상 댓글쓰기는 막고 있으며, (오른쪽) 인근 시흥시와 안산시는 동까지 공개함에도 성남시는 발생자 숫자만을 알려주고 있다.

 

[분당신문] 성남시 코로나19 확진세가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 8일 누적 확진자 500명을 넘어선 이후 보름만인 11월 23일 600명이 넘어섰고, 이후 일주일만인 12월 1일 700명대에 들어섰고, 열흘만인 지난 10일 800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가속세를 더해 하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두자리 발생을 보이더니, 5일 후인 15일 밤 8시 현재 902명을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성남시 코로나19 발생에서 심각한 것은 집단감염 형식이 아니라, 주로 지인 또는 가족, 그리고 직장내 감염자 발생으로 인한 접촉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지역내 조용한 전파로 인해 연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인근 수원시 등 지자체와는 다르게 성남시는 여전히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보공개치침'을 이유로 단 동단위 이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아 시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는 수시로 긴급 안전 안내문자와 성남시 홈페이지, 페이스북, 카카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진자 현황만을 공개하고 있을 뿐이다. 처음에 공개했던 방식에서 추가 확진자에 대한 이동 동선과 거주지 등에 대한 공개는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을 "애들 학교도 가는데, 출근도 하는 상황에서 불안해서 살수가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어느 순간부터 동선 공개를 안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애들 학교 가는데 걱정되고 불안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한 시민은 "주변 수원시과 용인시에서는 동과 발현 증상까지 안내해 주고 있는데, 성남은 카톡, 인터넷 못하는 주민은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성남시는 확진자 발생지역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시 홈페이지에는 전체 동별 확진자 발생을 숫자로만 공개하고 있다. 자칫, 해당 동이 코로나19 발생지역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어 혼란만을 가중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남시는 이런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자, 시가 운영중인 카카오 톡 '댓글쓰기'를  '댓글을 작성할 수 없는 포스트입니다'로 바꿔 버리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아예 막아 버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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