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만나는 세계 최고의 공연예술축제,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

아비뇽 페스티벌 공연 영상, LG아트센터 무대 위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21/04/06 [19:22]

스크린으로 만나는 세계 최고의 공연예술축제,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

아비뇽 페스티벌 공연 영상, LG아트센터 무대 위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

이미옥 기자 | 입력 : 2021/04/06 [19:22]

[분당신문]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이 한국 관객들을 위해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가 LG아트센터 무대로 찾아온다.

 

▲ 페스티벌의 상징과도 같은 아비뇽 교황청 안뜰 무대 ‘쿠르 도뇌르(Cour d’Honeur, 명예의 뜰)’ 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는 LG아트센터가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협업하여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필름 버전의 아비뇽 페스티벌이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화제작 4편과 아비뇽 페스티벌이 추천하는 아티스트의 작품 1편 등 총 5편의 공연 영상을 LG아트센터 무대 위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한다.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한 작품 당 2회씩, 총 10회 상영되며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샤우뷔네 베를린의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대표작 <햄릿>,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안느 테레사와 로사스 무용단의 <체세나>, 2013년부터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연출가 올리비에 피의 <리어왕> 프랑스 연극계의 떠오르는 신예 연출가 토마스 졸리의 <티에스테스>, 몰리에르상과 유럽연극상을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조엘 폼므라의 <콜드룸> 등, 공연예술계를 이끄는 대가들의 작품 5편을 만날 수 있다. 이중 <햄릿>, <체세나>, <리어왕>, <티에스테스>는 페스티벌의 상징과도 같은 아비뇽 교황청 안뜰 무대 ‘쿠르 도뇌르(Cour d’Honeur, 명예의 뜰)’ 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이 한국 관객들을 위해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가 LG아트센터 무대로 찾아온다.

 

본 영상 상영과 별도로 아비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올리비에 피(Olivier Py)와 함께하는 부대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아비뇽 페스티벌과 자신의 예술세계에 대해 소개하는 올리비에 피의 ‘마스터클라스’가 4월 매주 화요일 네이버TV LG아트센터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5월 4일에는 올리비에 피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역임했던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대담과 관객들로부터 받은 사전 질문에 답하는 Q&A 시간으로 구성된 ‘라이브 TALK’를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 축제로 손꼽힌다. 1947년 배우이자 연출가인 장 빌라르(Jean Vilar)가 아비뇽 교황청 안뜰의 야외무대에서 연극 3편을 공연한 것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시작된 아비뇽 페스티벌은 수천년 역사와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도시의 독특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프랑스와 유럽, 나아가 전세계 공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축제다. 

 

▲ 아비뇽교황청 '명예의 뜰'에서 펼쳐지는 혁신적인 무대가 돋보인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공식(In) 페스티벌과,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 가능한 비공식(Off) 페스티벌로 구성되는데, 주최측이 선별한 40여편의 초청작들이 In 페스티벌에서 열리는 동안 Off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수백 편의 공연들이 소극장, 카페, 학교, 교회, 창고 등 시내 곳곳의 장소에서 펼쳐지며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로 인해 매년 7월 약 3주간 진행되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인구 10만의 아비뇽에 방문하는 인원은 약 50만 명에 달한다.

 

아비뇽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비뇽 교황청의 안뜰 ‘쿠르 도뇌르’(Cour d’Honeur, 명예의 뜰)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거대한 석조 건물인 교황청을 배경으로 2천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무대는 그 자체로 장관이자 페스티벌의 상징적인 장소이다. 피나 바우슈, 모리스 베자르,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등 세계적 거장들이 혁신적인 신작을 발표했던 무대이기도 하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020년 아비뇽 페스티벌은 전면 취소되었으며 올해 진행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LG아트센터에서 필름으로 상영될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는 관객들에게 현장에 참여한 듯한 생생함과, 공연예술의 재개를 함께 염원하는 순간을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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