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지난해 경기도의회 의장선거에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당내 경선을 전후해 경기도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선거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의장 경선에서 장현국 현 의장은 은수저, 기능성 화장품 세트 등을 의원들에게 돌렸다고 한다. 장 의장은 “의원들 사이의 관례적 선물이었다”라며 선거 부정 의혹을 일축했다.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았을 해명이다. 관례적 선물이었다는 해명도 가관이지만, 백번 양보해서 관례적 선물이었다 하더라도 하필 그 선물을 본인이 출마한 의장 경선 중에 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생 반장 선거에 출마한 학생들도 아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금품은 제공했지만 선거와 무관하다고 해명하는 장 의장의 수준에 한숨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이다. 당시 다수 의원이 금품을 제공받은 바 있으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나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사자인 장 의장뿐 아닌 더불어민주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체 언제까지 도민들에 실망을 안길 셈인가?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던 4.7 재보선 결과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어떠한 반성도 없었다. 이번 사태 역시 그러하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소속 의원들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또 지난 LH 투기 사태 당시 정의당 소속 도의원들이 경기도의회와 130석이 넘는 절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도의원 전수조사를 제안, 촉구한 바 있었으나, 그때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전수조사 제안에 묵묵부답으로 대응, 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긴 바 있다.
장 의장은 금품 제공 사실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선거와 무관한 관례적 선물이었다는 얼토당토하지 않는 해명으로는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두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도민 앞에 사죄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을 명명백백 밝히고 그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할 것이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장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이번 사태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고 책임을 물어 경기도의회가 도민 앞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 이 글은 5월 20일 정의당 경기도당이 발표한 논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