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추신경계 종양 중 약 10~20% 차지, 인구 10만 명당 3~10명 정도
[분당신문] 평소 허리 협착증 진단을 받으셨던 70대 여성 분이 두 달 전부터는 다리 힘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없어 외래로 오셨는데, 자세한 검사를 해보았더니 흉추 부위에 척수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무사히 받고 회복하신 분이 계십니다.
자료에 의하면 중추신경계 종양 중 약 10~20%를 차지하며, 인구 10만 명당 3~10명 정도로 보고된 척추 협착증에 비해서 흔하지 않은 질환이긴 하지만, 위와 같이 심각한 마비를 유발하는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종양의 부위와 조직학적 분류, 침범된 척수의 정도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신경근 또는 척수의 자극, 압박 및 파괴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있습니다.
1단계 신경근 시기: 척수 압박의 첫 단계는 일반적으로 운동기능 이상입니다. 척수나 신경근의 자극증상이 현저하여 동통과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뚜렷하며, 수막종이나 신경초종과 같이 서서히 자라는 종양에서는 흔히 강직성 마비가 옵니다.
2단계 브라운 시쿼드(Brown Sequard) 시기: 척수의 오른쪽 또는 왼쪽 반이 침범되는 경우는 침범된 쪽의 위치감각과 진동감각이 떨어지고, 반대쪽의 동통 및 온도감각이 소실되게 됩니다.
3단계 척수 절단 시기: 전이성 악성종양같이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 이완성 부전 마비(flaccid imperfection paralysis)와 심부건 반사(근육을 수축시키는 기능을 하며, 해당 근육을 지배하는 척수 혹은 뇌간의 수준에서 구심성 경로와 원심성 경로로 구성된다. 무릎 반사, 발목 반사, 턱관절 반사 등) 소실이 동반되는 척수절단 증상을 보이게 되며, 괄약근 기능의 소실과 함께 운동 및 감각기능 모두의 마비가 뚜렷해집니다.
이러한 척수 종양은 대부분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진단하며,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치료를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척수종양은 흔하지 않지만, 심각한 후유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신체에 감각이 저하되거나, 마비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조기 검사와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