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48.60%, 윤석열 48.59%, 심상정 2.04%, 허경영 0.43%, 김재연 0.13% … 이재명,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크게 앞서지 못해 패해
[분당신문] 성남시 전체 유권자 79만8천769명 중 63만8천808명이 투표에 참여해 79.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성남지역 개표를 마친 결과, 성남시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초접전 상황을 보여주듯 75표(0.01%p)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새벽 4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성남시 후보별 득표수를 살펴보면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0만8천47표(48.60%)를 득표했으며, 이어 기호 2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30만7천972표(48.59%)를 얻어 대선 결과와는 반대로 성남시에서는 근소한 차이지만 이재명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하지만, 20만표 안팎의 표차이로 승리를 가른 이번 대선에서 민선 5, 6기 성남시장을 거친 경험과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많은 득표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관심을 모았던 기호 3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양당 후보의 경쟁에 밀려 1만2천932표(2.04%)를 얻는데 그쳤으며, 출마 자체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호 6번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는 2천772표(0.43%)로 저조했다. 정의당과 함께 진보진영 후보로 분류됐던 기호12번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838표(0.13%)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양당 정치의 뼈아픈 현실을 다시한번 실감하는 선거였다.
각 구별로 개표 결과를 살펴보면 수정·중원구는 이재명 후보가 앞선 반면에 가장 많은 유권자를 가진 분당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 전체적으로 신·구도시의 투표 성향이 여전히 갈라서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는 선거였다.
먼저,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선거인수 20만7천998명 중 16만1천6명(77.4%)이 투표에 참여했다. 후보별 득표수로는 이재명 8만6천224표(53.98%), 윤석열 6만8천806표(43.08%), 심상정 3천128표(1.95%), 허경영 904표(0.56%) 김재연 318표(0.19%) 등으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1만7천418표(10.9%p) 앞섰다.
이어, 성남시 중원구는 선거인수 18만6천278명 중 14만2천368명(76.4%)이 투표 했다. 후보별로는 이재명 8만857표(57.24%), 윤석열 5만6천72표(39.69%), 심상정 2천799표(1.98%), 허경영 861표(0.60%), 김재연 322표(0.22%)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서도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수정구보다 더 많은 2만4천785표(17.55%p)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분당구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성남시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수 40만4천493명 중 33만5천434명(82.9%)이 투표하면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이 분당구였다.
후보별 득표수로는 이재명 14만966표(42.34%), 윤석열 18만3천94표(55.00%), 심상정 7천5표(2.10%), 허경영 1천7표(0.30%), 김재연 198표(0.05%) 등으로, 수정·중원구와 달리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3만9천428표(12.66%p)로 훨씬 앞섰다.
이번 선거에서 성남지역은 이재명 후보가 수정·중원구에서는 4만2천203표 앞섰지만, 반대로 분당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4만2천128표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후보간의 표차이는 고작 75표였다. 오히려 무효 투표수가 4천968표로 이들 후보의 격차보다 훨씬 많았다.
이로인해 다가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도 수정·중원구와 분당구의 지지성향이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면 민주당은 분당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국민의힘은 수정·중원구에 득표력을 집중해야 하는 성남시장 당락의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