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병욱 의원 차출론 '모락 모락'…국민의힘, 신상진 4선 국회의원 무게감 실려
- 경기도지사 '성남 빅매치' 불발…김은혜 출마 선언, 김태년은 불출마로 가닥
[분당신문] 초선 김은혜(국민의힘, 분당갑) 국회의원이 경기도시자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최근 민주당에서는 재선의 김병욱 국회의원의 성남시장 차출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4선의 신상진 전 국회의원도 성남시장 출마선언 이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초 하향 평준화 우려로 크게 관심을 보이지 못했던 6월 1일 지방선거가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점차 윤곽이 드러나면서 무게감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성남 빅매치'로 이뤄질 뻔했다. 오늘(6일) 출마 선언한 김은혜 의원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등판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의 김태년 국회의원도 도지사 출마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면서 이재명 도지사 이후 또 다시 성남 출신 두명의 국회의원이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는 '빅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서로의 선택은 엇갈렸다. 김은혜 의원은 장관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도지사 출마라는 강공을 선택했지만, 김태년 의원은 최근 국회의원 이름으로 현수막은 내걸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성남시장 선거는 전·현직 국회의원 맞대결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성사 여부에 따라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은수미 시장 12년을 방어할 최고의 적임자를 선택했는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성남FC, 백현동 옹벽아파트 문제 등에 대해 깅력한 저격수로 변신할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의 경우 김병욱(재선, 분당을) 국회의원 등판에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쪽에서는 김 의원이 성남지역 현역 김태년, 윤영찬 의원 등을 만나 출마 여부를 조율을 마친 상태로 조만간 결심할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반대로 김 의원이 최근 분당지역 곳곳에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면서 불출마에 대한 의지 표명을 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김은혜 의원이 도지사로 방향을 바꾸면서 성남시장에는 신상진 의원이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초반에 젊은 청년 후보를 통해 개혁에 무게감이 실리는 듯 했으나, 점차 대통령 당선인 취임과 함께 정치적 무게감을 강조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신상진 의원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신 의원은 4선의 국회의원이면서, 의사협회장,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분당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각 당의 후보 결정 방식이 관건이다. 거론되는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합종연횡도 앞으로 전개될 방법 중 하나다. 오늘(6일) 민주당 등록 예비후보들이 모여 전략공천 방식 등에 대한 반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발에 그쳤다.
국민의힘의 경우에도 나머지 후보들이 전략공천과 내부 경선, 공개 경선 등 어떤 방식을 택할지에 따라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수면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일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남을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