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남시장 '전략 공천' 시끌… 윤창근 '결과 수용', 조신 '단식 농성' 돌입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2/04/25 [11:10]

민주당 성남시장 '전략 공천' 시끌… 윤창근 '결과 수용', 조신 '단식 농성' 돌입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2/04/25 [11:10]

 

▲ 민주당 조신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분당신문] 민주당은 이번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를 전략공천으로 결정하고 배국환(66)씨를 공식 후보로 지목했다.

 

배 씨는 정통 관료출신이다. 이명박 정부 때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냈고, 이후 감사원 감사위원을 거쳤다. 이후 유정복 인천시장 때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이후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지낼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에 임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대아산 대표이사를 지냈고, 현재는 삼표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느닷없는 전략공천 결정 소식에 2018년에 은수미 시장에 대한 '전략공천'을 겪은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일찌감치  '수용'하는 글을 올리거나,  '밀실 야합, 전략공천 반대'로 나뉘고 있다.    

 

가장 먼저 인정한 쪽은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이다.  오늘(25일) 공개한 입장문을 보면 이미 22일에 '전략 공천' 결정 사실을 알고 써놓은 듯하다. 윤 의장은 "저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 제가 많이 부족했다. 그동안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의장은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제2의 도전을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다시 일어서겠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시민의 마음을 얻기위해 다시 뛰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와는 반대로 조신 전 중원구지역위원장은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다. 24일에는 여의도 중앙당을 찾아가 (비대위의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당사 앞 항의 농성에 이어, 오늘부터는 야탑역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다는 입장의 글을 올렸다. 

 

조신 예비후보는 "기껏 준비한 제 노력이 억울해서가 아니고, 절 믿어준 당원들에게 미안해서가 아니다. 경쟁력도 없고 상징성도 없는 인사를 기습적으로 전략공천한 비대위에 화가 나는 것"이라며 "성남은 버려도 되는 곳인가? 왜 성남을 이렇게까지 버려야 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조 후보는 "구시대 유물인 정당의 전략공천 제도를 악용한 이번 공천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교체의 첫걸음"이라며 "당원의 단결을 깨고, 성남시민을 실망시키는 비대위의 뒤통수 때리기 전략공천은 성남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선거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고, 이어 " 이제 저의 운명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맡기고,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진보당 장지화 성남시장 후보도 '민주당 낙하산 인사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내오기도 했다. 

 

장지화 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성남시장 후보에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전략공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시민무시, 지방자치 훼손”이라며 “지역을 땀으로 적신 지역 후보가 아니라면 차라리 민주당은 성남시장 후보 무공천 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민주당의 성남시장 전략공천과 관련해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만식 전 도의원을 비롯해,  정윤 시의원, 권락용 전 도의원, 박영기 공인노무사, 이대호 스타트업 매니저 등은 뚜렷한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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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 2022/04/27 [06:43] 수정 | 삭제
  • 나머지 출마자들은 깨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