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취임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구단인 성남FC 연고이전 및 해체, 성남시의료원 민간위탁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의 첫 희망시장’이 되겠다는 일성이 무색하게 취임 초부터 성남시민들에게 절망만을 안겨주고 있다. 성남시의료원과 성남FC의 주인은 성남시민이고, 시민의 보건복지, 스포츠 복지를 위해 존재한다. 시민의 의견조차 묻지 않은 채, 성남시의료원과 성남FC의 운영 포기를 선언하는 것은 전임 이재명 시장에 대한 ‘정치보복’을 자인하는 일이다.
성남시의료원의 경우, 이미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공동대책위를 꾸려 성남시의료원의 민간위탁 반대에 나섰다. 시민구단 성남FC 매각 계획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매 홈경기에 탄천을 찾는 수천 명의 성남시민은 물론, 축구를 사랑하는 전국의 시민들도 성남시민구단의 존속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관철하려 한다면 성남시 첫 희망시장이 아니라 성남시 첫 '망시장’의 불명예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시의료원 민간위탁과 성남FC 매각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있지만, 그 이유들이 오히려 자신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부각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성남시의료원의 운영책임자는 성남시장이고 성남FC의 구단주는 신상진 성남시장 자신이기 때문이다.
세금으로 구입한 장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이중의 의료원장에 대한 인사책임과 의료진 이탈에 대한 경영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시민구단의 성적이 떨어지는 동안 더 큰 지원은 못해줄망정 앞장서서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버리는 구단주가 세상에 또 어디 있는가.
자신의 본분과 역할을 망각하고 성남시의료원과 성남시민구단을 일방적으로 처분하겠다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 빈대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워버리겠다고 설치는 어리석은 행위라는 점을 신상진 시장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성남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여 성남시의료원 민간위탁, 성남시민구단 매각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정의당 성남시위원회는 성남시민과 함께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다.
※ 이 글은 8월 30일 정의당 성남시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