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 향 품은 생곤드레와 생선구이가 만났다… 강원도 영월 '문화식당'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2/09/30 [09:47]

들기름 향 품은 생곤드레와 생선구이가 만났다… 강원도 영월 '문화식당'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2/09/30 [09:47]

 

▲ 강원도 영월군 에 소재한 문화식당은 곤드레돌솥밥과 생선구이가 맛있다.

 

[분당신문] 강원도 여행을 시작할 때 꼭 방문하는 영월은 충청도 제천과 단양을 아우르는 곳으로 '동강' 삼총사이기도 하다. 물맑고, 산세가 좋아 사시사철 풍부한 먹거리가 가득해 풍경만큼 발길을 머물게 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특히, 영월군은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 '라디오스타'의 배경이 됐던 곳으로 영화 촬영 장소였던 청록다방, KBS영월방송국이었던 '라디오스타박물관', 영월 서부시장 등이 곳곳에 숨어 있어 찾아 다니는 맛도 쏠쏠하다.  

 

▲ 생선구이 한 접시에는 고등어, 이면수, 꽁치가 나온다.

 

▲ 생곤드레에 들기름을 살짝 얹어 지은 돌솥밥.

 

걷다가 배고프면 영월문화원 맞은 편에 있는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참새 방앗간'과도 같은 곳을 찾는다. 인근 세 곳의 밥집이 함께 있음에도 굳이 '문화식당'을 콕 찍어서 '맛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펴져 있어 '인증숏'의 끝판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영월 현지인 맛집이라고 알려지는 문화식당을 들어서는 순간, 예약없이 찾아 온 손님은 낭패를 겪는다. 돌솥밥을 만드는 시간이 25분 정도 걸리니, 먼저 나온 밑반찬을 맛보며 때 아닌 평가의 자리가 펼쳐진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뜨거운 돌솥밥과 추가로 주문한 생선구이가 갖가지 반찬과 더불어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 생곤드레밥과 특제 간장소스를 얹어 비벼 먹으면 강원도의 향이 그대로 입속으로 들어온다.

 

먼저, 곤드레 돌솥밥에는 싱그러울 정도로 파란 생곤드레가 푸짐하게 얹어 있다. 말린 곤르레와 섞어 비벼먹는 방식과 달리 '문화식당'은 생곤드레로 밥을 지을 때 들기름을 살짝 덮는다고 한다.  

 

돌솥밥에 은은한 들기름 향이 퍼져 밥맛을 감싸고, 여기에 특제 간장을 한숟가락 덜어 비벼 먹으면 제대로 된 곤드레밥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곤드레는 들기름하고 궁합이 잘 맞는다. 그래서 참기름을 안쓰고 들기름에 버무려서  먹는 밥이 더 맛있다.

 

▲ 영월 '문화식당' 메뉴판

 

메뉴판에는 생선구이돌솥밥(1만원), 곤드레돌솥밥(1만원)이 쌍두마차처럼 맨 위에 적혀 있다. 그래서 둘다 먹기에는 양이 많기 때문에 좀 더 투자해서 생선구이(고등어, 이면수, 꽁치) 한 접시를 추가한다면 '문화식당'이 자랑하는 생선구이와 곤드레돌솥밥 두 가지 맛보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 문화식당 맞은 편에 위치한 영월문화원.

 

▲ 영화 '라디어스타'를 연상시키는 서부시장 전경이다.

 

'문화식당'은 영월에서 재배한 생곤드레 나물을 사용해 밥을 짓는다. 곤드레는 탄수화물, 섬유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함유량이 맣고 생리 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곤드레 잎의 생즙은 신경통과 관절명에 좋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감기, 백일해, 장염, 신장염, 부종 치료에 곤드레가 쓰인다고 한다.

 

곤드레는 매일 먹어도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아 배탈이 안 나기 때문에 저장해 놓고 먹었던 배고픈 시절의 대표적인 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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