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사일정 보이콧 하루만에 '철회' … "박광순 의장, 사과 받았다"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2/11/24 [10:12]

민주당 의사일정 보이콧 하루만에 '철회' … "박광순 의장, 사과 받았다"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2/11/24 [10:12]

-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지급 조례 폐지 조례안 등 정례회 발의 4건 철회키로

 

▲ 22일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협의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분당신문] 성남시의회 박광순 의장에 대해 '의회독재, 의회 폭거'라며 예산안 심사 등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협의회(대표 의원 조정식)가 이틀만인 24일부터 제276회 정례회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협의회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섭단체와 상임위를 무시하고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조례안 심사기한을 정해 통보한 것에 대해 전례 없는 의회 독재와 의회 폭거로 규정하고 박광순 의장에게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박 의장은 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민주당 대표단에게 "어차피 표결하면 밀릴텐데, 초저녁에 죽으나 새벽에 죽으나 마찬가지다. 그럴 바에 이번에 통과시키는 게 맞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성남시의회 역사에 전례가 없는 국민의힘 박광순 의장에 대해 조례안 심의 전면 보이콧과 의장 탄핵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상화를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발끈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23일 민주당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광순 의장과의 회동에서 상임위 심의기능 무력화하고, 양당 협의없는 직권상정이 가능한 공문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태는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한 의회독재로 박광순 의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등 의회 정상화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박광순 의장은) 민주당협의회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앞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양당 합의 하에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면서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와는 쟁점이 된 조례들을 철회하고, 24일부터 조례심의, 행정사무감사, 2023년 예산안 심의에 전격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합의에 따라 문제가 되었던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지급 조례 폐지 조례안 ▲성남시 청년 자격증 시험 응시 지원 조례안 ▲성남시 남북교류협력 조례 폐지조례안 ▲성남시의료원 경영진·이사진 및 임원 사퇴 촉구 결의안 등 정례회 제출 발의된 4건은 철회가 되어 이번 제276회 성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는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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