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신년사] 성남시를 4차산업 특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3/01/03 [14:06]

[신상진 성남시장 신년사] 성남시를 4차산업 특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분당신문 | 입력 : 2023/01/03 [14:06]

 

▲ 신상진 성남시장

 

[분당신문] 신상진 성남시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성남 50년의 원년인 2023년은 92만 성남시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을 가득 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희망이 희망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도록 3천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3년 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면.

 

저는 올해를 시작하며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이는‘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개혁과 혁신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고쳐 매는 자세로 과거의 부정을 일소하고 시정을 혁신해 오직 시민만을 위한 행정으로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성남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시민과 함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새로운 성남 50년은 희망이 늘 가득한 성남입니다. 저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아시다시피 희망 없이는 삶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희망으로만 그치면 안 되겠지요. 저를 비롯한 3천여 성남시 공직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92만 성남시민 모두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한 발자국 앞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에서는 이러한 미래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 안타깝게도 올해 경제상황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성남시도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한 경제 활성화 정책과 또는 방안이 있다면.  

 

시 승격 50주년인 2023년은 92만 성남시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을 가득 담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시승격 50주년 기념사업추진단’을 출범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 새로운 50년을 위한 단단한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가계와 기업 부채 증대, 인구구조 변화 등의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성남시는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며, 시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경제를 회복해 민생을 챙기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지역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활기를 더하겠습니다.

 

▲ 성남시를 ‘대한민국 4차 산업 특별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성남하이테크밸리 중소 제조기업에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융복합 기술을 지원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추세에 발맞춰 산업구조를 개편, 우수기업과 우수인력이 유입되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성남에 위치한 여러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명소화해,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찾는 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11월 성남 모란 시장 내 기름시장 골목이‘대한민국 제1호 백년기름특화거리’로 지정돼 모란상권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성남시를 ‘대한민국 4차 산업 특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시스템 반도체와 자율주행, 바이오·헬스 등 첨단산업에 특화된 환경여건을 토대로 성남을 대한민국‘4차 산업 특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시스템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입니다. 성남지역에는 전국 110개사의 40%인 44개사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밀집해 있고, 관련 분야 최고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인접한 야탑 밸리와 제3판교테크노밸리 내 시험평가 지원과 시스템 반도체 인큐베이팅, 인력양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센터를 조성해 성남시 대표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입니다.

 

지난달 반도체공학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 KAIST, 성균관대, 가천대, 성남상공회의소, 성남산업관리공단 8개 기관과 ‘시스템반도제 성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설계와 연구개발부터 테스트, 인재 육성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사물인터넷(loT)·인공지능(AI)이 접목된 자동차·로봇·에너지·바이오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4차 산업 특별도시 성남’을 함께 이뤄가겠습니다.

 

아울러 정자동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백현마이스 산업 복합 단지, 위례신도시 4차산업 클러스터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4차 산업에 달려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경제가 어려운 만큼, 시민들의 삶고 고단할 것으로 보여지고있습니다. 더욱 두텁고 촘촘하게 시민의 삶을 보호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코로나19 장기화와 주택공시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9억 원 이하 1가구 1주택 소유자의 재산세(본세)를 50% 감면하여 약 79억 원을 환급했습니다.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성남시 1인가구지원센터를 개소합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공공 실버타운과 공공요양원을 건립하고 버스 요금도 지원합니다. 또한 앞서 약속드린 바와 같이 올해부터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성남시민 전체로 확대합니다. 

 

올해 100억 원의 사업비를 편성하여 청년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은 덜어주고자 취업을 준비중인 청년들에게 자격증 취득 응시료와 수강료를 지원하는‘청년 취업 ALL-Pass 사업’을 시작합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발달장애인, 시각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 성남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이 출범했다.

 

■ 성남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을 지하철, 도시철도망,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와 현재 추진 상황은.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하철, 광역 도시철도망, 버스 등 대중교통을 확충해, 성남시를‘수도권의 중심, 스마트 교통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철도기금을 3천억 원까지 조성해 지하철 8호선 연장,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위례삼동선, 성남트램 1,2호선, 위례트램 건설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위해 지난 달 용인·수원·화성시장과 만나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경기도와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올해 200억 원을 투입해 시내버스 19개 노선에 버스 준공영제를 확충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인 S-BRT를 산성대로와 성남대로에 건설합니다. 주요 교차로 228곳에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을 설치해 교통량, 속도, 대기행렬 등 차량흐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최적의 신호체계를 생성함으로써 교차로 혼잡을 개선하겠습니다.

 

■ 또 하나의 성남시 숙원사업으로 재개발·재건축을 꼽고 있습니다. 조직개편 등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을 세운바 있는데. 

 

재건축·재개발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1기 신도시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LH와 협약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203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재수립하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등 우리시 자체로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1기 신도시 첫 사례입니다. 리모델링 사업도 적극 지원해 시민 여러분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우리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재개발·재건축의 걸림돌이 되어 온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도제한 완전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습니다.

 

■ 취임 이후 성남시의료원과 성남FC에 대해 변화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 기관에 대한 처리방법은. 

 

▲ 지난 12월 2일 시스템반도체 성남 클러스터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성남시를 비롯해 성남상공회의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가천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반도체공학회 등이 참석했다.

 

여러 차례 밝혔듯 성남시의료원은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대학병원 위탁을 포함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성남FC는 시민 혈세가 세는 것을 막고자 연고지를 유지하면서 기업투자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지난 7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지낸 온 6개월에 대한 소감을 밝힌다면. 

 

우리 성남의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 그만큼 어려움이 있지만 착실하게 준비하고 대응해 공공과 민간이 주관하는 여러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함은 물론, 이를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3천여 공직자의 굳은 의지에 더해 시민의 힘과 지혜가 함께한다면, 다가올 성남의 새로운 50년 또한 화합과 번영의 길로 굳건히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민선8기 성남시정에 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민 여러분과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올 한 해 여러분께 더 많은 희망을 드리고, 그 희망을 현실로 이루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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