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성남시의회가 지난 해 12월 30일 공개한 제9대 성남시의회 의원 겸직 현황을 살펴보니 전체 34명 의원 중 13명이 겸직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중 일부 의원 중 식당을 운영하거나, 외식업 단체 지회장을 맡는 등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겸직을 하고 있어 논란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직을 신고한 의원으로는 학교 운영위원장 및 학부모회장을 맡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군수 의원은 신흥초 운영위원장, ▲박기범 의원은 위례한빛중 운영위원장, ▲김종환 의원은 성남시 학교운영위원회 회장(초), ▲성해련 의원은 창성중 학부모회장 및 성남북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기업 대표 또는 이사 등을 맡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박기범 의원은 고려노동법률사무소 공인노무사, 고려손해사정 손해사정사를 맡고 있다고 신고있으며, ▲황금석 의원은 (주)금진 이사, (주)에이치에스 대표를 맡고 있으며, ▲박종각 의원은 (주)코인트빗 부사장, ▲서은경 의원은 (주)에이에스인터 감사, ▲정용한 의원은 한국컨설팅교육원 대표, ▲김보미 의원은 온누리감정평가법인 북부지사 감정평가사, ▲성해련 의원은 산성플라워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신고 했다.
논란의 우려가 있는 겸직도 있었다. ▲박명순 의원은 태평 횟집은 운영하고 있으며, ▲정연화 의원은 한국외식업중앙회 분당구지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박 의원은 본인이 운영하는 횟집에서 의정운영공통경비, 의장 업무추진비, 심지어 동 업무추진비까지 결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의원 특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연화 의원도 외식업단체 지회장을 맡으면서 식품위생법 등의 단속 권한이 있는 부서를 관리감독하는 경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 관계자는 "성남시의회가 의원 겸직에 대해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난 12월 30일에야 공개했다"면서 "지방자치법에는 연 1회가 아니라 지방의원은 겸직 신고 내용이 변경되면 즉시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