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70여년 동안 사랑을 받아 낭만이 가득했던 경춘선 기찻길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됐다.
경기도 남양주시 북한강철교∼대성리~청평~자라섬∼춘천시 신매대교 구간 70.4㎞의 북한강 자전거길이 12월 26일 공식 개통된다.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와 가평군(군수 이진용)은 오는 26일 오후 2시 남양주시 자전거 만남의 광장에서 정부기관, 자치단체관계자, 자전거동호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강 자전거길 개통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자전거동호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강 자전거 길의 개통을 축하하고 이 길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회원 일부는 춘천까지 북한강 자전거 길을 종주할 예정이다.
북한강 자전거도로의 시군별 구간은 가평군 24.3km, 남양주시 16.3km, 춘천시 29.8㎞ 등이며 팔당댐~대성리~청평~자라섬~강촌~신매대교를 지난다.
이 길은 그 이름만으로 설레임과 추억이 되살아나는 대성리, 청평, 가평과 자라섬을 거쳐 춘천 의암호까지 이어져 젊은이에게는 만남과 낭만을, 노·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 길은 자원재생과 자연보호를 위해 경춘선 복선전철개통(2010.12.21)으로 쓸모없어진 경춘선 폐철도와 폐교량, 폐터널을 리모델링해, 예전 경춘선 기차 안에서 바라보던 정취를 그대로 체감할 수 있다.
특히 가평군은 북한강자전거길 개통에 대한 기대가 높다. 산소탱크지역이자 물과 숲의 백화점인 대성리~청평~가평~자라섬~경강교를 거쳐 춘천까지 접근할 수 있게 돼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길은 때맞춰 새해 1월4일부터 개최되는 겨울놀이 종합선물세트인 '자라섬씽씽겨울축제'에 새로운 길을 열게 됨은 물론 소통과 통합의 길로도 이용된다. 자전거 길은 이 축제장 옆을 지난다.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대한민국 축제장중 유일하게 전철과 자전거 길이 연결돼 친환경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북한강 자전거 길은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전 구간을 자전거로 이동하기 어려울 경우 경춘선복선전철을 타고 대성리, 청평, 가평역에서 내려 자전거를 이용해 그 지역을 관광하며 건강도 얻을 수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북한강 자전거 길 개통으로 가평에 대한 접근성이 또 한번 향상됐다"며 "자연생태.체험.레저.축제의 보물창고 인 가평의 구석구석을 찾아 휴양과 건강을 얻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해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강자전거 길 조성을 위해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산림청, 경기도, 강우너도, 남양주시, 가평군, 춘천시, 철도시설관리공단은 지난 7월11일 가평군청 회의실에서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